이브에 보내는 삶의 노래 My life ~.~

올한해도 몇일을 남겨두고 있다.
한해의 달력을 보낼때마다 새삼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감에 나이를 먹은걸 느낀다.
얼마전까지 난 30대에 머물러 지내다가 겨우 40대를 인정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젠 또 그것마저 보내야 한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좋을때가 있다.
사람을 이해하고 친구를 그리워하고 넒게 포용할수 있는 아량이 생겼다는 것
그러나 가끔은 얼굴에 그려지는 나이테를 느낄때
나두 남들처럼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볼까 싶어지기도 한다.
전에는 꿈에도 생각할수 없는 현실들이 지금 눈앞에 와있다.
그리고 난 그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근 15년이상을 아이들을 키우면서 성탄이브는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이브를 보내고
다시 성탄절 아침까지 미사를 보며 지냈는데
올 겨울 처음으로 성당이 아닌 밖에서 친구들과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모습에
아이들처럼 좋아라 하며 세상밖 삶의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가끔은 나를 지탱하던 힘에 밀려 놓아 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자유롭게 세상을 날고 싶을 때가 있다.

한 세상이 가면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 경험을 통해서 껍질을 벗어내는 애벌레가되어
깊숙이 감춰뒀던 감정들이 실을 뽑듯 조금씩 솓구치다
허물이 다 벗겨질때 나비가 되어 푸른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

날고 싶다.
저 높은 하늘로...

바람이 일어
힘이 겨워 내려 앉고 싶지만
푸른 하늘이 나를 끌어 안는다.

날자 더 높이...
끝이 어디쯤인지 모르지만
멀리 아주 멀리 날아가보자.
막힌 가슴 펑 뚤리게

노래부르자..
삶의 노래 기쁨의 노래를
한 순간 순간마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더 많이 사랑할수 있게 해달라고...


따스한 햇살이 그리움을 부르고...... My life ~.~

아침 햇살이 따사로워  베란다로 나갔다.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름 마시며 밖을 내려다본다.
아파트 담아래 심어진 채소들이 올망졸망 키재기를 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집들이 다정스럽게 보인다

폐허가 된집 넘어 얼키 섞인 나무들이  어깨를 두르고
김장하는 아지매들의 손이 바쁘다.
퇴색한 기와 지붕은 세월의 연륜을 말해주고
어린시절 커다랗게 보였던 학교 운동장엔 아이들의
재잘 거리는 소리를 담아 귓가에 들려준다

학교 건너 성당은 평화스러운 그대로 낮게 자리하고
두팔을 벌려 맞아주었던 예수님 상은 높은 종탑위로 모셔져있다.  
삼종소리를 들으며 자랐던 어린소녀는 
세상을 품으로 아주 멀리 떠나고 싶어했다.  

두 팔이 날개되어 천사놀이를 즐겼던 돌 계단엔
마른 낙엽이 뒹굴고 성모상앞에 코흘리게 아이는  
동심의 세계에서 세월의 무상함과 함께 훌쩍 자라 버렸다.

지난밤 가라앉은 기분이 산뜻한 공기와 햇살속에 
아우러져 갈때 문득 두고온
캐나다의 이웃들과 친구들의 모습이 그리워잔다.
진실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많은 보살핌과 사랑이 가슴 가득히 밀려온다.

보. 고. 싶. 다.
아낌없이 받은 사랑..
감사하고 싶다..
내 마음 가득한 사랑 담아...

그립다..


DEC.5  2011
언니집에서..

Aqua~~


색을 지닌 사람들... My life ~.~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고 두달이 접어 들었다.
그리고 정적한 캐나다의 삶들도 하나씩 잊혀져가고
한국에서의 부대끼는 삶속으로 빠져들었다.

처음엔 나들이 삼아 친구와 한적한 산새를 돌아다니며
그동안 고였던 기를 흐르게 하고
요즘엔 영어와 기본 스케치를 배우고 있다.
그림을 그릴때면 내가 보는 세상과 알았던 세상을 다시 보게된다.
나무를 처음 그린후 그 기법을 통해 나무가지들을 더 유심히 보게되었고
사물을 배우고 나선 명암을 자세히 보는 습관이 들었다.

나에게 배움이란 늘 신선하게 다가오고
중년을 가르는 이 나이에도 여전히 삶의 활기를 느끼게 해준다.
욕심인지...
더 많은 것을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지만 
많은 시간과 여건이 내게 주어지지 않음에 현실에 만족하기로 했다.

이번 귀국에서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갖게 되고
서로 다른 색을 통해 자신을 알리나 자신의 색을 뽐내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동화되어 가고 싶은 나를 만났다.

차거운 색을 지닌 친구가 있을땐 따뜻함을 불어넣어 섞이게 하고
개성이 강한 색의 친구는 부드러운 색의 대조로 조화를 이루고
연한 파스텔톤은 온화함으로 부드럽게 섞어내며
둥글 둥글..
알듯 모를듯 중년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그런 삶의 한곳에 있다..

나만의 색을 찾아 고집하던 많은 시간들...
소실적엔 연한 파스텔톤의 감정으로 부드럽게 세상을 보았고
톡톡 튀는 시절엔 가을 단풍의 독특함으로 자아를 표현하며 
성인기가 되어 하나의 나이테를 그리며  
굳은 뿌리위에 서있다.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세상을 색칠하고 싶다.
하나가 아닌 둘 그리고 셋..넷...
아주 예쁜 색으로 둥글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
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가슴속에 내려진 소녀같은 아름다움으로..


사랑하는 맘으로 안고 싶다.
모두를...


한국에서
aqua..
Nov.2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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